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이 크게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계도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기술로 휴머노이드나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말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용 센서전문기업인 에이딘로보틱스는 지난해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구글, 테슬라 등 해외 빅테크에 힘·토크 센서를 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힘·토크 센서’란 힘과 토크를 측정해 로봇이 정확히 물체를 집거나 이송할 때 힘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힘을 감지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센서다.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 중인 포스코는 물론 물류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이송자동화 솔루션에 관심이 높은 CJ대한통운(000120) 등이 주요 투자사 겸 고객사다.
에이딘로보틱스는 힘·토크 센서를 중심으로 지난해 약 21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는 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힘·토크 센서 외에도 로봇핸드(로봇팔), 제조·물류 로봇 자동화 솔루션, 자체개발 4족 보행 로봇 플랫폼 등을 개발 중이다.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오토메이션 월드 2025’에서 이전보다 진화한 모습의 제품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힘·토크 센서와 로봇핸드 등은 힘이라는 물리적인 요소들을 측정하고 제어하는 역할들로 피지컬AI의 범주에 들어가는 제품”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사람과 로봇의 물리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